안녕하세요. 미스터리 탐정입니다.
오늘처럼 창밖이 온통 눈으로 덮인 날이면, 독일 바이에른 주의 깊은 숲속에서 일어난 끔찍한 비극이 떠오릅니다.
세계 10대 미스터리 중 하나이자, 독일 범죄 역사상 가장 기이한 사건.
바로 '힌터카이펙(Hinterkaifeck) 농장 살인 사건'입니다.
외부와 단절된 설원 위의 집. 일가족 6명이 몰살당했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진짜 무서운 이유는 살인 그 자체가 아닙니다.
범인이 가족들을 죽인 후, 그 집에서 며칠간 편안하게 생활했다는 점 때문입니다.

(설명: 어두운 밤, 눈이 수북하게 쌓인 숲속에 덩그러니 놓인 낡은 독일식 농가 주택. 창문에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오지만 분위기는 음산함)
1. "이 집엔 귀신이 산다" (전조 현상)
비극은 사건이 발생하기 6개월 전부터 예고되어 있었습니다. 이전 하녀가 갑자기 일을 그만두며 "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이 집은 저주받았다"며 공포에 질려 떠나버린 것이죠.
그로부터 6개월 뒤인 1922년 3월. 집주인 안드레아스 그루버(63세)는 이웃들에게 더욱 구체적이고 소름 끼치는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 그루버가 목격한 징후들
- 사라지지 않는 발자국: 눈 덮인 숲에서 집 쪽으로 걸어오는 발자국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집을 아무리 뒤져봐도 사람은 없었고, 다시 숲으로 돌아가는 발자국도 없었습니다.
- 다락방의 발소리: 밤마다 천장 위에서 쿵쿵거리는 발소리가 들렸습니다.
- 낯선 물건: 본 적 없는 낯선 신문이 집 안에서 발견되었고, 현관문 열쇠 하나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누군가 우리 집에 몰래 숨어 살고 있다...
하지만 고집불통이었던 그루버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고, 3월 31일 금요일, 운명의 밤을 맞이합니다.

(설명: 하얀 눈 위에 선명하게 찍힌 발자국이 집 현관 앞까지만 이어져 있고, 되돌아가는 발자국은 없는 미스터리한 장면)
2. 헛간으로의 유인, 그리고 몰살
1922년 3월 31일 밤. 범인은 아주 치밀했습니다. 집 안으로 쳐들어가 난동을 부리는 대신, 가족들을 한 명씩 '헛간'으로 유인했습니다.
가장인 안드레아스, 아내 체칠리아, 딸 빅토리아, 손녀 체칠리아(7세).
이 4명은 무언가에 홀린 듯 차례대로 헛간으로 나갔고, 그곳에서 곡괭이(Mattock)에 맞아 무참히 살해당했습니다.
범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헛간 처리가 끝난 후 집 안으로 들어가, 침대에서 자고 있던 2살짜리 아기 요제프와 그날 처음 출근한 새 하녀 마리아까지 잔혹하게 살해했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7살 손녀의 시신 상태였습니다. 부검 결과, 그녀는 즉사하지 않았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 웅큼 쥐어뜯은 채 몇 시간 동안 고통 속에서 공포에 떨다 죽어갔음이 밝혀졌습니다.

(설명: 어두컴컴한 헛간 내부, 바닥에 짚이 깔려 있고 벽에는 피 묻은 곡괭이(Mattock)가 기대어 있는 섬뜩한 정물화)
3. 시신 옆에서의 3박 4일
사건 발생 4일 뒤인 4월 4일, 우편물이 쌓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이웃들이 집을 방문하며 시신이 발견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전 국민을 경악하게 만든 사실이 드러납니다.
사망 추정 시각은 3월 31일인데, 이웃들은 4월 3일까지 그 집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 범인의 기이한 행적
- 가족들을 살해한 후, 부엌에서 빵과 고기를 꺼내 식사를 했습니다.
- 며칠 동안 헛간에 있는 소들에게 여물을 챙겨주었습니다. (가축을 돌봤습니다)
- 심지어 하녀의 침대에서 잠을 잔 흔적도 발견되었습니다.
즉, 범인은 자신이 죽인 6구의 시신이 헛간과 방에 널려 있는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게 밥을 먹고 불을 쬐며 며칠을 지내다 사라진 것입니다. 이 대담함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걸까요?
4. 사라진 머리, 영원한 미스터리
경찰은 딸 빅토리아와 연인 관계였던 이웃집 남자 '로렌츠 슐리텐바우어'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시신 발견 당시 그가 지나치게 침착했고, 집 구조를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물적 증거가 없어 풀려납니다.
수사가 난항을 겪자 경찰은 '심령술사'에게 의뢰하기 위해 시신들의 '머리(두개골)'를 잘라 뮌헨으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심령술사는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2차 대전 중 보관하던 두개골마저 분실되고 맙니다.
결국 피해자들은 머리가 없는 상태로 묻혀야 했습니다.

(설명: 농장이 철거된 자리에 외롭게 서 있는 십자가 모양의 추모비. 주변에는 눈이 쌓여 있고 까마귀 한 마리가 앉아 있는 쓸쓸한 풍경)
🌨️ 에디터의 코멘트
1923년, 마을 사람들은 저주받은 힌터카이펙 농장을 모두 허물어버렸습니다. 지금은 그 자리에 작은 추모비만이 남아 있죠.
오늘처럼 눈이 내리는 밤이면 저는 가끔 현관문을 확인합니다.
혹시 나가는 발자국은 없고 들어오는 발자국만 찍혀 있지는 않은지 말이죠.
여러분도 오늘 밤, 창밖을 한번 확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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