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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세계의 미스터리2 - 보이니치 필사본

by goodluck2me 202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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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스터리 탐정입니다.

세상에는 읽을 수 없는 언어로 쓰인 책들이 몇 권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끝판왕'이라 불리는 책이 하나 있습니다.

 

지난 600년 동안 수많은 천재 언어학자, 암호 해독가, 심지어 나치와 FBI, 현대의 슈퍼컴퓨터까지 달라붙었지만 단 한 문장도 해석하지 못한 책.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식물이 그려져 있고, 알몸의 여인들이 기이한 관 속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책. 오늘은 예일대학교 도서관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보이니치 필사본(Voynich Manuscript)'의 비밀을 파헤쳐 봅니다.


 

보이니치 필사본

1. 어느 날 발견된 '악마의 책'

1912년, 폴란드계 미국인 서적상인 '빌프리트 보이니치'는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서 오래된 고서적들을 구매하다가 기묘한 책 한 권을 발견합니다.

표지에는 제목도, 저자도 없었습니다. 책을 펼친 보이니치는 전율을 느꼈습니다. 총 240페이지에 달하는 양피지(Vellum) 위에는, 인류가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문자들이 빽빽하게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 팩트 체크: 얼마나 오래된 책인가?

2011년,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이 책에 쓰인 양피지는 1404년에서 1438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즉, 누군가 장난으로 만든 현대의 위조품이 아니라 진짜 중세 시대의 유물이라는 것이죠.

2. 도대체 무엇이 그려져 있나? (기괴한 삽화들)

이 책이 단순히 '암호'로만 되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유명해지진 않았을 겁니다. 사람들을 공포와 혼란에 빠뜨린 건 바로 삽화(그림)들입니다. 내용은 크게 6가지 파트로 나뉩니다.

🌿 식물학 (Herbal) 섹션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합니다. 언뜻 보면 평범한 식물 도감 같지만, 식물학자들이 분석한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집니다.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식물들이다."
뿌리와 잎, 꽃이 서로 다른 식물의 것을 섞어놓은 듯한 키메라 같은 식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보이니치 필사

🛁 생물학 (Biological) 섹션

가장 미스터리하고 기괴한 부분입니다. 수많은 벌거벗은 여인들이 초록색 액체가 담긴 욕조나 관(Pipe) 같은 구조물 안에서 목욕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임신한 것처럼 배가 불러 있고, 욕조들은 복잡한 관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 마치 '생체 실험'이나 '인공 수정' 과정을 묘사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15세기에 말이죠.

보이니치 필사

🌌 천문학 & 우주론 섹션

알 수 없는 별자리와 태양, 달이 그려져 있습니다. 황도 12궁과 비슷해 보이지만, 우리가 아는 별자리와는 미묘하게 다릅니다.


3. 왜 아무도 읽지 못하는가?

이 책의 문자는 일명 '보이니치어(Voynichese)'라고 불립니다. 놀라운 점은, 글씨가 너무나 유려하게 써졌다는 것입니다.

  • 망설임이 없다: 보통 암호를 만들거나 거짓말을 쓰면 머뭇거린 흔적이 남는데, 저자는 마치 모국어를 쓰듯 술술 써 내려갔습니다.
  • 수정 흔적이 없다: 240페이지를 쓰는 동안 펜으로 긋거나 고친 흔적이 거의 없습니다.
  • 언어의 패턴: 분석 결과 실제 언어처럼 단어의 빈도수와 분포 법칙(지프의 법칙)을 완벽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즉, "아무렇게나 쓴 낙서가 아니라, 진짜 의미가 담긴 언어"일 확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암호를 박살 냈던 미국의 전설적인 암호해독가 '윌리엄 프리드먼'도 평생을 바쳐 이 책에 매달렸지만,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이것은 인공적인 언어이거나, 우리가 모르는 고대의 언어다."라는 말만 남긴 채요.


4. 유력한 가설들: 천재의 장난인가, 외계의 지식인가?

🕵️‍♂️ 가설 1: 정교한 사기극 (Hoax)
중세 시대에는 희귀한 책을 황제에게 비싸게 팔아먹는 사기꾼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신성 로마 제국 황제 루돌프 2세에게 이 책을 팔기 위해, 일부러 있어 보이게 만든 '무의미한 낙서'라는 설입니다. (실제로 황제는 거금을 주고 이 책을 샀습니다.)

💊 가설 2: 약초학 비밀 노트
중세의 연금술사나 의사가 자신의 비법(약초 제조법)이 경쟁자에게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만 알아볼 수 있는 암호로 적었다는 설입니다.

👽 가설 3: 잃어버린 문명 혹은 외계
그려진 식물이 지구의 것이 아니고, 생물학 섹션의 그림이 세포나 미생물을 닮았다는 점에서 '현미경이 없던 시대에 미시 세계를 본 사람' 혹은 외계 문명과 접촉한 기록이라는 주장도 끊이지 않습니다.



🤖 AI의 최근 도전 결과는?

최근 캐나다의 한 연구팀이 AI를 이용해 해독을 시도했습니다. AI는 이 언어가 '히브리어'를 기반으로 한 알파그램(철자 순서를 바꾼 암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AI가 해석한 첫 문장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그녀는 사제, 집안 사람, 나, 그리고 사람들에게 추천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문맥이 맞지 않아 완벽한 해독에는 실패했습니다. 600년 전, 누가, 왜, 아무도 읽을 수 없는 책을 평생에 걸쳐 썼을까요?
보이니치 필사본은 지금도 예일대 베이네케 도서관 금고 속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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