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개막이 머지 않았다. 각 팀별로 프리시즌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개막을 앞두고 NBA 23/24시즌 연봉순위 Top30을 역순으로 소개하고 있다.
오늘 시간은 공동 16위를 마크하고 있는 잭 라빈이다. 시카고의 에이스가 되어 달라는 구단과 팬들의 마음을 뒤로하고 역시나 잘하긴 하지만 클러치 상황에서는 한 팀을 캐리하는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 많다. 라빈, 드로잔, 부세비치 정도면 빅3는 아니더라도 미드빅3 정도는 되는 팀인데... 성적이 맨날 그모양이다. 암튼 잭 라빈을 한 번 알아보자.
1. 프로필
이름 : 재커리 토머스 라빈 Zachary Thomas LaVine
출생 : 1995년 3월 10일 (만 28세) - 이제 제법 나이가 많아졌다
신장 : 196cm
체중 : 90kg
소속 : 시카고 불스
출신학교 : UCLA
드래프트 : 2014 NBA 드래프트 전체 13순위(미네소타 팀버울브즈 지명)
23/24시즌 연봉 : $40,064,220(한화 약 542억 8700만원) - 정말 많다
2. 대학시절
부모님 두 분 모두 운동선수 출신이라고 한다. 아버지는 미식축구, 어머니는 소프트볼 선수. 라빈은 원래 농구선수 보다는 야구선수가 꿈이었지만 마이클 조던의 영화를 보고 농구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코비브라이언트도 동경해서 플레이를 많이 벤치마킹 했다고 한다.
대학시절에는 UCLA소속으로 1학년 때 식스맨으로 활약했음에도 불고하고 인상적인 활약과 9.4점의 평균 득점을 올렸다. 1학년을 마치고 드래프트를 신청했고, 아시다시피 미네소타에 1라운드 13순위로 지명된다.
3. NBA커리어 및 수상내역
14/15시즌 라빈은 루키 시즌부터 팀의 주전 백코트 듀오의 잦은 부상을 틈타 많은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물론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77경기에 출전했고 이 중 절반 정도인 40경기를 선발로 나왔다. 기록으로 보면 평균 10.1 득점과 3.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루키 세컨드 팀에 선정된다.
다만 잭라빈이 전국구로 아니 전세계로 유명하게 된 계기가 있다. 바로 2015년에 열린 올스타 덩크 컨테스트에서 당시 올랜도 매직 소속이던 에런 고든과 정말 정말 정말 역대급의 덩크 컨테스트를 선보이며 많은 농구팬들을 흥분시켰다. 그리고 결과는 잭 라빈의 우승!! 물론 중간에 좀 애매한 판정으로 고든이 억울할 수도 있었지만 아무튼 두 선수 모두 신기에 가까운 덩크로 농구의 진정한 묘미를 선사했다.
15/16시즌에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게임 리딩 가드로서의 역할은 많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슈팅가드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시즌 전경기에 출전 평균 14점 3점 성공률 38.9% 3.1 어시스트를 기록한다.
16/17시즌은 칼 앤서니 타운스, 앤드류 위긴에 이어 3옵션을 맡으면서도 20득점 정도 해주며 제 역할을 한다. 다만 디트로이트 원정 경기에서 ACL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된다. 사실 놀라운 운동능력을 갖고 있는 라빈에게 정말이지 걱정스런 부상이었다. 이 시즌이 끝나고 지미 버틀러와 트레이드 되어 시카고로 떠나며 4년 7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는다.
17/18시즌 1월 14일 공교롭게도 부상을 입었던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시카고 데뷔를 했다. 다만 경기시간 관리를 받으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릴 계획이었지만 시카고 팀과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듯 손발이 좀 안맞는 모습을 보여준다.
18/19시즌은 라빈이 알을 한 번 꺠고 나온듯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을 시작한다. 다만 라빈을 도와줄 선수가 없다보니 볼핸들링부터 득점까지 다 도맡아 하는 형국이 됐다. 라빈은 볼핸들링과 게임리딩이 좋은 선수는 아니다. 좋은 슈팅과 마무리가 좋은 선수인데 팀 사정상 이런 저런 역할을 다 하다보니 효율도 떨어지고 팀성적도 떨어지고 그냥 개인 성적만 많이 쏴서 많이 들어가는 형국이 됐다.
19/20 뭐 팀도 개인도 딱히 달라진 것 없는 그냥 그런 시즌이었다. 약팀의 에이스 역할 놀이를 신나게 하고 있다.
20/21시즌!! 드디어 좀 같이 해줄 선수가 영입됐다. 니콜라 부세비치... 부세비치 영입소식을 들은 라빈이 엄청 반겼다고 한다. 다만 코로나로 인한 결장도 있었고 팀은 역시나 플레이오프 진출에서 떨어진다. 다만 라빈 개인적으로는 올림픽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1/22시즌!! 시카고가 칼을 꺼내 들었다. 더마 드로잔, 알렉스 카로소, 론조 볼... 완벽한 슈퍼스타들은 아니지만 각자 제 역할은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나 더마 드로잔은 클러치 타임에 본인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주며 팀을 이끌고 라빈 역시 스코어러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팀도 시즌 중반에 리그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막판 뒷심부족으로 6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플레이오프 에서도 1라운드에 탈락을 하게 된다.
22/23시즌 시작 전에 시카고는 라빈에게 5년 2억 152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안긴다. 흠... 뭐 더 긴 얘기는 하지 않겠다. 오!버!페!이! 기록만 본다면 정말 준수한 선수지만 그냥 공격만 잘하는 반쪽 선수!! 그리고 기복이 심한 선수!! 정도로 평가받는거 같다.
4. 장점 및 플레이 스타일
공격은 잘한다. 물론 화려한 드리블 돌파를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달리면서 골밑을 파고들어 공략하는 건 준수하다. 그리고 슈팅 또한 좋은 편이라 캐치 앤 슛, 풀업 점퍼등의 슛도 좋다. 스탭백 3점슛을 장착하며 죽은 볼 처리도 좋아진건 분명 고무적이긴 하다.
5. 단점
돌파를 잘하는 슬래셔 스타일이라고 하기에는 드리블 능력이 부족하고 게임을 스스로 리딩하는 능력도 부족해서 대신 리딩을 해줄 론조볼 같은 선수가 꼭 필요하다. 본인이 리드를 할 시에는 어이없는 실책도 많이 나온다. 다만 지금 론조볼은 부상으로 인해 어디서 뭘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또한 좋은 슈팅 능력에도 불구하고 더마 드로잔의 장기인 미드레인지 점퍼는 아직 의문이다.
가장 큰 단점으로는 수비력이다. BQ와 수비대처 능력도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6. 마무리
잭 라빈이 무릎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지금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됐었을까? 뭐 그건 알 수 없다.
다만 라빈에게 쥐어준 연봉에 비해 현재의 모습은 정말이지 실망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단순히 한 팀에서 점수만 쌓아주는 역할만 하라고 그 많은 돈을 주는게 아닐 것이다. 분발하자. 아직 나이가 어리다. 멋진 덩크만 보여주는 라빈 말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라빈의 모습이 시카고 팬들이 진정 바라는 모습일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