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 시즌 NBA가 개막했다.
각 팀마다 약 1~2경기 정도 소화하고 있는 시점이다. 23/24 시즌 NBA선수들의 연봉순위 Top 30을 역순으로 알아보고 있다. 이번 시간은 11위에 랭크된 마이애미 히트의 클래식 꼰대!! 지미 버틀러다. 꼰대라는 의미가 좋은 의미로 쓰이지는 않지만 적어도 NBA, 그중에서도 마이애미 히트에서의 지미 버틀러는 약간 예외다.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과 플레이오프만 가면 나타나는 버틀러의 클러치 타임 활약을 보면, 그가 왜 이렇게나 많은 연봉을 받으며 인정을 받고 있는지 자연스레 알 수 있는 거 같다.
자 그럼 지미 버틀러를 만나러 들어가 보자.
1. 프로필
이름 : 지미 버틀러 3세 Jimmy Butler III - 무슨 왕족도 아니고 3세까지...ㅋㅋㅋ
출생 : 1989년 9월 14일(만 34세)
신장 : 201cm - 생각보다 키가 크다. 근데 커 보이지 않는다. 다리가 짧아서일까?!
체중 : 104kg
소속 : 마이애미 히트
출신학교 : 마케트 대학(?)
드래프트 : 2011년 NBA 드래프트 전체 30순위(시카고 불스 지명)
23/24 시즌 연봉 : $45,183,960(한화 약 612억 2400만) - 이제부터는 다 600억 이상 선수만 남았다.
2. 대학시절(NBA 데뷔 이전)
지미 버틀러는 매우 불행한 유년기를 보냈다고 한다. 그는 부모로부터 어린 나이에 버림을 받았고, 친구들의 집을 다니며 잠을 청했다고 한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농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텍사스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여기서 만난 미식축구부 소속의 조던 레슬리와 만나며 버틀러의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 우여곡절 끝에 레슬리와 한 가족이 되고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버틀러는 최선을 다했다고 전해진다.
후에 버틀러는 마케트 대학(드웨인 웨이드 배출)에 진학했고 졸업(3학년) 시즌에는 평균 15.7점 6.1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011년 드래프트를 신청한다. 다만 버틀러는 드래프트 지명에 자신이 없어 현장에 가지 않았지만 본인의 예상과는 다르게 시카고 불스에 1라운드 30순위에 지명된다.
3. NBA커리어 및 수상내역
NBA 들어온 이후에 수비에서 만큼은 인정을 받았다. 민첩성과 괜찮은 운동능력, 탄탄한 근육질의 몸과 수비를 이해하는 지능 등이 뛰어났다. 적극적으로 수비에 임하면서도 파울 관리 능력도 뛰어나 이런 부분도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됐다. 다만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시점은 12/13 시즌 후반기에 르브론 제임스를 상대로 엄청난 수비능력을 보여준 후부터였다고 한다.
14/15 시즌부터 드디어 버틀러가 각성했다. 65경기 출전 38.7분(?) 20 득점 4.9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점점 시카고의 에이스가 되어간다. 반면 오랜 부상으로 앓고 있던 데릭 로즈는 점점 시카고의 걱정거리가 되어 버린다. 놀라운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플레이하는 로즈이기에 수많은 부상이 그를 너무나도 평범한 선수로 만들어 버렸다. 14/15 시즌 종료 후 버틀러는 활약을 보상이라도 받듯 MIP(올해의 기량발전상)를 수상하며 5년 9600만 달러에 불스와 재계약을 맺는다.
15/16 시즌 - 이제 더 이상 데릭 로즈에게 기댈 수는 없는 시즌이다. 황소군단의 에이스는 이제 버틀러다. 다만 감독 탐 티보도의 특성상 주전선수들의 체력을 갈아 넣다 보니 버틀러 또한 부상을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이 많다. 평균 출전 시간이 37분이다.
16/17 시즌 - 버틀러만 남았다. 데릭 로즈, 가솔, 호아킴 노아 등 기존 주전 멤버들이 모두 떠났다. 대신 불스는 이미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는 드웨인 웨이드와 라존 론도를 영입하며 버틀러를 도와줄 멤버를 꾸린다. 다만 시즌 중 버틀러, 웨이드의 꼰대 근성과 팀의 신인들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사건이 발생하고 팀은 가까스로 5할 승률을 맞추며 플레이오프에 오르지만 1라운드에서 탈락한다.
17/18 시즌이 시작되기 전 버틀러는 시카고를 떠나게 된다. 잭라빈등과 트레이드되며 칼 앤서니 타운스, 앤드류 위긴스 등이 있는 미네소타로 팀을 옮기게 된다. 팀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아니었지만 미네소타는 가까스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03/04 시즌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다만 1라운드에서 제임스 하든이 버티던 휴스턴에게 1라운드 광탈!!
18/19 오프시즌에 칼 앤서니 타운스, 위긴스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또다시 트레이드를 요청한다. 바로 버틀러의 농구에 대한 꼰대 마인드가 젊은 타운스와 위긴스를 비판하면서 갈등이 터진다. 젊고 신체적으로 타고난 두 어린 선수가 농구에 대한 열정이 없다는 이유였는데 두 선수 역시 기대만큼 팀에 기여하지 못하다 보니 버틀러를 옹호하는 입장도 많았다. 다만 이 해프닝은 버틀러가 인터뷰를 통해 약간의 '쇼'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고, 버틀러가 언론플레이를 통해 팀원들을 비판한 셈이 되어 버렸다.
시즌 시작 후 11월. 버틀러는 또다시 팀을 옮긴다. 이번에는 조엘 엠비드가 있는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다. 이러쿵저러쿵 시즌은 끝났고 필라델피아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 버틀러는 플레이오프에서 만큼은 제 역할을 다하며 끝내 우승자리에 오른 토론토와 레너드를 탈락 직전까지 몰아붙인 유일한 팀이 되기도 했다.
19/20 시즌 - 또 팀을 옮긴다. 져니맨의 느낌은 아니지만 암튼 매년 팀을 옮기고 있다. 이번 목적지는 마이애미 히트!! 근데 뭔가 모르게 팀컬러와 잘 어울린다. 이게 궁합이 잘 맞아서인지 몰라도 마이애미는 중심을 잡아주는 버틀러와 뱀 아데바요, 또 다른 준척급 선수들의 활약과 함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리고 승승장구를 하며 결국 NBA 파이널에 진출해 르브론 제임스의 LA레이커스를 만나게 된다. 다만 팀은 2-4로 패배하며 아쉽게 우승문턱에서 좌절하고 만다.
20/21 시즌도 플레이오프에 진출 1라운드 밀워키 상대 4-0 광탈!!
21/22 시즌 정규리그 1위 달성!! 콘퍼런스 파이널 진출!! 보스턴 상대 3-4 패배!!
22/23 시즌은 대 반전이 일어난다. 정규시즌을 7위로 마친 마이애미.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통해 가까스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상대는 정규시즌 동부지구 1위를 달성한 야니스 아테토쿤보의 밀워키 벅스. 누구나 당연히 밀워키의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아테토쿤보의 영향도 있었지만 플레이오프만 되면 마이클 조던으로 변모하는 버틀러의 미친 대활약 속에 마이애미가 4-1로 밀워키를 탈락시킨다. 이후 마이애미는 수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승리를 하며 2라운드 뉴욕닉스 컨파에서 보스턴을 물리치고 3년 만에 NBA 파이널로 복귀했다. 하지만 상대는 니콜라 요키치!! 엉성한 폼과 느릿느릿한 몸짓으로 상대를 유린하며 별 희한한 장면을 많이 보여주는 요키치는 자말 머레이, 그리고 훌륭한 팀원들과 함께 덴버를 우승으로 이끌며 마이애미를 또 한 번 준우승에 머물게 한다.
23 시즌 종료 후에 포틀랜드의 슈퍼스타 데미안 릴라드가 마이애미로 오고 싶다고 한다. 다만 마이애미는 포틀랜드에 줄 만한 카드가 마땅치 않았고 결국 릴라드는 숙적 밀워키로 간다. 아테토쿤보에 릴라드라.... 어떤 조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두 선수 모두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갖고 있기에 상대팀 입장에서는 두려울 수밖에 없다. 또한 돌고 돌아 즈루 할러데이가 보스턴에 안착하면서 동부지구는 또 하나의 슈퍼팀이 탄생하며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 장점 및 플레이 스타일
수비는 데뷔 초부터 알아주는 선수였다. 다만 공격력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였지만, 시카고 시절 데릭로즈가 부상으로 비운 사이에 어느덧 공수겸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미드레인지 점퍼는 준수하지만 3점 슛 능력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다만 포스트 플레이나 탄탄한 신체 발란스를 이용한 페인트존 득점, 자유투 유도 능력이 좋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득점을 할 수 있다.
버틀러는 엄청난 노력파라고 한다. 본인도 인터뷰에서 밝히듯이 슈팅도 운동능력도 공격력도 가장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엄청난 열정과 게임에 임하는 자세로 자신의 약점을 커버한다고 밝혔다. 맞다. 버틀러는 그런 선수다. 그렇기에 불성실하거나 농구에 열정이 없는 젊은 선수들과 자주 부딪히고 잔소리를 시전 하는 것이다.
버틀러의 또 하나의 강점은 바로 클러치 능력. 슈퍼스타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듯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플레이오프나 중요한 상황이 되면 자신의 진가를 백분 발휘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 과연 같은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미친 활약을 보여주니 상대팀 입장에서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5. 단점
앞서 언급한 대로 최근 트렌드인 3점 슛 능력은 별로다. 미드레인지 점퍼가 준수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3점 슛을 잘 던지지도 않는 편이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부터 내구성에도 문제가 좀 있다. 생각보다 결장도 많다. 최근 5년 동안 22/23 시즌을 제외하면 60경기 이상 출전이 없다. 작년도 64경기 출전이다. 그리고 또 하나 단점을 찾자면 비슷한 사이즈의 스윙맨에 비해 팔이 좀 짧다고 하는데... 그런데도 수비를 잘하니 이건 크게 부각될 문제는 아닐 거 같다.
6. 마무리
지금까지 마이애미 히트의 NBA 대표 꼰대 지미 버틀러를 살펴봤다. 팀을 많이 옮겼는데도 왠지 마이애미의 프랜차이즈 같은 느낌이다. 그만큼 팀과 잘 어울리고 거기에 성적까지 잘 나오고 있으니 그런가 보다. 중간중간 그 깐깐한 성격 덕분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어려운 순간마다 본인의 능력이상으로 팀에 믿음을 주니 그런 클래식한 농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우를 받는 거 같다. 올해는 마이애미가 이렇다 할 전력보강이 없었기에 과연 이번 시즌이 끝났을 때는 마이애미가 어떤 성적을 거두면서 시즌을 마감할지를 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다. 작년에도 기대하지 않았던 성적을 올렸으니 말이다!! 결론 : 버틀러의 연봉은 아깝지 않다. 충분히 제 역할을 해주고도 남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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