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3/24시즌 연봉순위 Top 30을 역순으로 알아보고 있다. 이제 대망의 1위다. NBA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미 소개했던 30명의 선수들에서 이 선수의 이름이 없다고 느끼셨을 분들도 많았을거라 생각한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라는 팀을 벗어나 NBA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의한 선수!! 속공에서도 3점슛을 던지며 슛쟁이들은 우승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깬 선수!! 괴물같은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차고 넘치는 NBA속에서 스스로를 계속 발전시켜가며 살아남은 선수!! 정규시즌 첫 만장일치 MVP를 받은 선수!! 혼자의 힘으로는 우승할 수 없다고 비아냥 받다가 혼자 팀을 하드캐리하며 파이널 MVP를 차지한 선수!! 나이만 보면 이젠 은퇴를 얼마 남기지 않은 것 같아도 최근의 활약을 보면 다시 회춘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스테픈 커리!!
우리는 지금 스테픈 커리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를 만나러 가자. 경건하게~~
1. 프로필
이름 : 워델 스테픈 커리 2세 Wardell Stephen Curry II
출생 : 1988년 3월 14일(만 35세)
신장 : 188cm
체중 : 84kg
소속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출신학교 : 데이비슨 대학
드래프트 : 2009 NBA 드래프트 전체 7순위
23/24시즌 연봉 : $51,915,615(한화 약 703억 4500만) - 진짜 드럽게 많이 받긴한다. 물론 연봉말고도 엄청 벌긴 할것이다.
2. 대학시절(NBA 데뷔 이전)
어릴 때 부터 슈팅에 있어서는 유명했다고 한다. 르브론 제임스조차 종종 커리의 경기를 보러 갔다고 한다. 다만 작은 신장과 사이즈로 인해 유명한 대학으로부터 오퍼를 받지 못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농구에서 사이즈는 정말 중요한 요소이긴 하다. 듀란트나 웸반야마만 봐도 마른 체형이라도 좋은 신장이 있다면 얼마나 큰 무기가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물론 키만 크다고 다 잘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커리는 농구로는 무명에 가까웠던 데이비슨 대학에 입학했다. 우리나라 이현중선수가 몸담았던 학교이기도 하다. 커리는 무명이었던 팀을 이끌고 NCAA 디비전 1 8강까지 오르며 신데렐라로 떠올랐고 커리는 데이비슨 대학의 득점 관련 대부분의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한다.
신체조건에서의 열세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상위픽에 대한 의심도 있었지만 다행히(?) 1라운드 7순위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지명을 받는다. 2009년 드래프트는 1순위 블레이크 그리핀 3순위 제임스 하든 등이 지명됐던 드래프트다. 사실 이 시절에는 블레이크 그리핀이 워낙 괴물같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커리가 지금 정도의 선수로 성장할거라는 건 정말이지 아무도 믿지 않았을거다.
3. NBA커리어 및 수상내역
09/10 데뷔시즌. 커리는 시즌 평균 17.5점 5.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루키 퍼스트 팀에 선정된다. 그리고 166개의 3점을 성공하며 루키 최다 3점 기록도 세우게 된다. 다만 커리의 활약도 좋았지만 타이릭 에반스가 좀 더 좋은 활약을 펼치며 신인왕을 차지하게 된다.
10/11시즌도 괜찮은 활약을 펼친다. 74경기에 출전하며 18.6점 5.8어시스트 그리고 3점 성공률이 무려 44.2%였다.
11/12시즌은 부상의 연속이었다. 이 때문에 커리가 인저리 프론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 원래부터 약해보이는 신체조건에 계속된 부상이 이어지니 그럴만도 했다. 시즌 기록도 전년도에 비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2/13시즌. 중반이후부터 부상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은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특히 272개의 3점슛을 기록하며 레이 앨런이 갖고 있던 269개의 기록을 경신했고 팀도 커리 중심으로 다시 재편되기 시작한 시즌이다.
13/14시즌. 첫 올스타에 뽑힌다. 올 NBA 세컨드 팀에도 선정된다.
14/15시즌. 스플래쉬 브라더스가 날기 시작한다. 원래 잘 던지던 3점슛이었지만 새로 부임한 스티브 커 감독아래 좀 더 발전하게 된다. 그리고 본인도 팀을 정규시즌 1위로 이끌며 정규리그 MVP에 오른다. 기록으로만 놓고 본다면 커리보다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도 있었다고 한다.(제임스하든, 러셀 웨스트브룩 등...) 그러나 팀이 워낙에 좋은 성적을 거뒀고, 가비지 게임이 많아 커리는 4쿼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승승장구하며 결국 팀을 우승으로 이끈다. 다만 파이널 상대인 르브론 제임스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안드레 이궈달라에게 파이널 MVP가 돌아가며 약간은 아쉬운 시즌을 마친다.
15/16시즌. 역대 최초 정규시즌 만장일치 MVP를 받는다. 3점 성공 갯수가 무려 402개다. 과거 같으면 훌륭한 3점 슈터 2명이 1년 동안 만들어낸 수치를 혼자서 기록한 것이다. 그리고 성공률이 무려 45%(?)다. 여기에 득점도 1위, 스틸도 1위, 자유투 성공률도 1위, 코트 마진 1위 등 정말이지 말그대로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한 활약을 펼치며 시즌을 마친다. 팀도 정규시즌 73승 9패를 기록하며 과거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가 갖고 있던 72승 10패의 최고 승률을 경신하게 된다. 다만 정규시즌에서 너무 달렸던 탓일까?! 팀은 파이널에서 커리의 부진과 맞물려 클리브랜드에게 패배했고 무적과 같았던 정규시즌과 다르게 3-1로 앞서 있던 파이널 시즌에서 역전당하며 허무하게 시즌을 마무리 하게된다.
16/17시즌. 듀란트가 왔다. 지난 시간 듀란트 포스팅에서 설명했지만 그냥 사기팀이다. 16/17, 17/18시즌 동안 1등 놀이를 시전하며 여유있게 파이널 2연패를 이룬다. 다만 파이널 MVP는 2회 연속 듀란트의 몫. 커리가 못했다기 보다는 듀란트가 워낙 잘했다.
그리고 듀란트가 떠났고, 팀도 커리 본인도 힘든 시기를 맞는다. 파이널 MVP가 없다는 비아냥. 혼자서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없다는 저평가 등이 커리를 무겁게 짓눌렀을 것이다. 그리고 스플래쉬 브라더스의 한 축인 클레이 탐슨마저 부상으로 2년 연속 코트를 비웠다. 그렇게 커리의 시대가 저무는 것 같았다.
21/22시즌. 아무도 골든스테이트가 우승후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럴만도 한 것이 듀란트와의 준우승 이후 듀란트가 떠나고 골든스테이트는 더 이상 강팀의 모습이 아니었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탐슨이 있다고 해도 크게 기대되지 않았기에 골스도 커리도 그냥 플레이오프 언저리에 있는 팀으로 평가받았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거 웬걸. 팀은 정규시즌을 3번 시드로 마쳤다. 그리고 황금전사군단은 NBA 파이널까지 진출한다. 상대는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 듀오가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던 보스턴 셀틱스!! 근데 커리가 미쳤다. 파이널 시리즈 평균 31.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 성공 5.2개!! 그리고 팀이 우승!! 파이널 MVP는 이제 누가뭐래도 커리였다. 우승을 결정짓던 순간 클로즈업 화면에 잡혀 눈시울을 붉히던 커리의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명장면이다. 아마도 수년간 자신을 짓눌렀던 편견과 오해로부터 스스로 깨어나오는 장면이라 아마도 많은 NBA팬들이 가슴이 뭉클했을 그런 명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커리의 21/22시즌 NBA파이널 우승 모습 바로가기(클릭)
22/23시즌. 역시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르브론 제임스의 LA레이커스의 벽에 막혀 시즌을 마감한다. 개인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부상으로 인해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많았고 팀도 시작부터 붉어진 드레이먼드 그린과 조던 풀의 주먹다짐으로 인해 라커룸 분위기가 망이라는 평가를 시즌내내 받게 된다. 결국 시즌 종료 후 골스는 드레이먼드 그린을 택했다. 그리고 조던 풀은 워싱턴으로 떠난다.
23/24시즌. 조던 풀이 가고 크리스 폴이 왔다. 어찌보면 미친 짓일 수도 있다. 커리어가 끝나가는 선수와 이제 전성기를 달려갈 선수를 맞바꾼 것이다. 다만 골스는 조던 풀이 더 이상 골스와는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한 듯 하다. 조던 풀 본인도 드레이먼드 그린과 있었던 이벤트로 인해 마음이 많이 다쳤지만, 구단은 그린의 손을 들어준 셈이 된 것이다. 이 지점에서 과연 커리는 어떤 행동을 했고 리더로써 두 선수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가 정말 궁금하다.
암튼 골스는 또 한 명의 레젼드를 데리고 왔다. 과연 크리스 폴이 골스와 어떤 시너지를 낼 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다만 시즌 초반인 현재는 성공적으로 불러도 될 듯 하다. 크리스 폴의 개인기록이 좋아서? 절대 아니다. 바로 골스의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워낙에 턴오버가 많은 팀에 크리스 폴과 같은 지휘자 있는 것 만으로 골스는 많은 안정감을 찾고 있고, 개인 기량적인 측면에서 커리 정도를 제외하고는 이제 일대일에서 상대방을 압도할 선수가 없는 팀에 크리스 폴과 같은 플레이 메이커가 왔다는 건 나머지 선수들이 그 만큼 플레이하기가 수월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커리 개인수상 내역
4. 장점 및 플레이 스타일
커리의 장점!! 뭐 당연히 슛이다. 슛에 관련된 기록은 역대 최고다. 그리고 이 기록은 쉽게 깨지지 않을 수도 있다. 3점 누적 기록의 경우 23년 11월 7일 현재 3,437개를 기록하고 있는 커리다. 2위인 레이 알렌보다(2,973개) 벌써 400개 이상 앞서가고 있다. 성공률도 42.8%!! 자유투도 그렇고 암튼 가만히 놔두면 안되는 선수다.
그렇게나 코트를 휘저어 다니면서 상대방의 밀집수비를 뚫고 던지는 슛 성공률이 저 정도인데 당연히 오픈 찬스에서는 거의 들어간다고 봐야한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매치업 수비가 정말이지 힘들어하는 선수가 커리라고 하는 것처럼 경기내내 코트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슛 찬스를 찾아다닌다. 그 만큼 오프더볼 무브가 좋고 같은팀 스크리너를 잘 활용하기도 하며 페이크 동작으로 상대선수를 어이없이 따돌리기도 한다. 아무튼 커리의 슈팅 능력과 거리를 따지지 않고 던지는 딥쓰리능력. 속공에서도 3점을 던져버리는 과감함. 아크로바틱한 슈팅마저 골대로 들어가버리니 상대팀 입장에서는 무조건 막고 봐야하는 커리가 되겠다.
그리고 볼 핸들링도 수준급이다. 일대일 아이솔레이션 플레이를 하는 커리를 보면 카이리 어빙처럼 엄청 화려한 드리블 돌파를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암튼 수비수 한 명정도는 정말이지 쉽게 제친다. 워낙 슛이 뛰어난 선수이다 보니 드리블 하다가 슛 모션 페이크만 넣어도 상대팀 선수는 이미 점프를 하고 있다. ㅋㅋㅋ 이거 보면 진짜 웃긴다. 그리고 커리의 페이크 모션에 덩실덩실 춤추는 센터들도 많다. 루디 고베어도 그랬고...워싱턴 고탓 선수도 하이라이트 필름에 자주 등장한다. 물론 본인으로서는 치욕이겠지만...
그리고 커리는 강심장이다. 매순간 웃고 있는 얼굴이지만 그 누구보다 강인한 정신력을 갖고 있다. 자세한 기록들은 찾아보면 알겠지만 커리의 4쿼터 활약은 정말 무시무시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체력이다. 부상이 많은데 무슨 말이냐고? 물론 부상이 잦은 선수는 맞다. 다만 경기에 출전할 때의 커리는 상대방이 지쳐 쓰러질 정도로 계속해서 뛰어다닌다. 코트의 빈 곳을 찾아 가는건지 아니면 전술대로 움직이는 건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무튼 한 순간도 가만히 서 있지를 않는다. 돌다가 뛰다가 스위치 했다가 스크린 섰다가 훼이크 했다가 계속 이런 움직임을 가져가니 매치업 상대는 쫒아디니다가 자신의 마크맨을 자주 잃어버리기도 한다.
또 하나의 강점은 농구 실력적인 부분은 아니다. 그냥 선수 개인으로서 너무나도 모범적인 선수다. 항상 웃고 팬서비스도 뛰어나고 얼굴도 잘 생겼고 구설수도 없고 인터뷰도 잘하고 게임도 재밌게 하고... 이러니 팬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국내에서도 르브론 제임스와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지 않았을까 한다.
5. 단점
흠... 단점이라면 역시나 부상!! 데뷔 초기 발목 부상을 입은 이후 계속해서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 그리고 워낙 상대팀의 집중견제를 당하는 선수이고 선수 본인도 몸을 사리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플레이 자체는 신체능력을 쓰는 스타일이 아니라 오랜기간 선수생활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잦은 부상은 결국 선수생명을 짧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다. 제발 부상 당하지 말고 한번 더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또 하나의 단점은 수비!! 근데 지금은 아니란다. 스스로 노력한 결과 포인트 가드들 중에서 평균정도는 한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단점은 정말이지 어이없는 실책!! 골스팀 자체가 워낙 패스를 많이 하고 유기적인 움직임이 중요한데다 선수들간의 호흡이 중요한 팀이지만 어떨 때는 너무나도 어이없는 실책으로 스스로 흐름을 끊는 경우가 많다. 22/23 시즌도 그러다가 망했다. 다만 이버23/24시즌에 크리스 폴이 들어왔으니 이런 부분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보는 것도 재밌을 듯 하다.
6. 마무리
와~~ 1등이라서 그런건지 진짜 길게 썼다. 암튼 NBA에서 한 획을 그을만큼 대단하고 훌륭한 선수임에 분명하다. 현 시점에서는 전 세계에서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가장 인지도 있는 농구선수가 바로 커리다. 그리고 인기도 엄청 많다. 팀 연봉의 1/3을 차지하지만 어쩌면 그 이상의 포션을 차지하고 있는 게 커리다. 아니 NBA 전체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난 커리일 것이다. 그러니 팀이고 NBA리그고를 떠나서 커리에게 저 정도의 연봉은 당연히 내야할 세금 정도로 생각하자.
드디어 커리를 끝으로 NBA 연봉순위 연재가 마무리됐다. 더 재밌는 포스팅으로 컴백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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